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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자기계발

불변의 법칙 (모건 하우절)

Key messages

✔︎ ㅇ


1.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아주 하찮고 아무것도 아닌 요인이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면, 역사 속의 큰 사건들은 지금 우리가 아는 것과 전혀 다른 결과를 맞았을 것이다. 그만큼 이 세상은 아슬아슬한 곳이다.

 

 

2.

[이토록 아슬아슬한 세상]

흔히들 "미래를 알려면 먼저 과거를 보라"고 말한다. 하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보면 다음을 인정해야 한다. 과거를 보아도 미래를 알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세상 모든 일은 예측 불가능한 방식으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혼합되고, 그 결과가 증폭되기 때문이다.

 

운과 우연이 이토록 취약한 세상에서 나는 두 가지를 늘 기억하려 애쓴다.

 

하나는 특정한 사건이 아니라 사람들의 행동 패턴을 토대로 예측해야 한다는 것이다. 50년 후에 세상이 어떤 모습일지 예측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때도 여전히 사람들이 탐욕과 두려움에 지배 당하고, 기회와 리스크, 불확실성, 집단 소속감, 사회적 설득에 반응할 것이라는 사실은 장담할 수 있다.

 

또 다른 하나는 열린 상상력을 지녀야 한다는 점이다. 즉 현재 상황을 뛰어넘어 늘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오늘의 세상 모습이 어떻든, 무엇이 당연해 보이든, 내일이 되면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작은 우연 때문에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

 

 

3.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재무 설계사 칼 리처즈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당신이 모든 시나리오를 남김없이 고려했다고 생각한 후에 남는 것이 리스크다." 

 

언제나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는 리스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하므로 아무도 대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전혀 대비되어 있지 않다면 그 리스크가 현실이 됐을 때 피해가 엄청나기 마련이다.

 

가장 큰 뉴스, 가장 큰 리스크, 가장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는 사건은 늘 예상하지 못한 사건이다.

 

 

4.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중요한 것은 현실에 대한 우리의 관점과 지식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일이다.

 

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말했다. "우리는 자신이 모르는 무언가가 자신이 믿는 모든 것을 무효화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못한다."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한다.

 

 

5.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나심 탈레브는 말했다. "예측이 아니라 준비성에 투자하라." 핵심을 찌르는 말이다.

 

정확한 예측이 있어야 대비를 하겠다고 생각할 때 리스크는 위험한 것이 된다. 오로지 예측에만 의존하기보다는, 언제 어디서 닥칠지 모를지라도 리스크가 언제고 반드시 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느 편이 낫다.

 

또한 상상할 수 있는 리스크만 대비하면 상상하지 못한 리스크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맞아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그러니 개인 재정을 관리할 때는 너무 많다 싶은 액수가 적절한 저축액이라고 생각하라. 저축액은 과하다고 느껴질 정도가 돼야 한다.

 

 

6.

[보이지 않는 것, 리스크]

대개의 경우 충격적 사건 앞에서 당황하는 것은 대비책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이 아니다. 쉼 없이 노력하면서 상상 가능한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한 가장 똑똑한 사람도 때로는 실패한다. 가능하다고 여겨지는 모든 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세우고도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에 급습당하는 것이다.

 

 

7.

[기대치와 현실]

행복은 기대치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대다수 사람들의 삶이 좋아지는 세상에서 인생에 필요한 기술 중 하나는, 지향하는 기준선을 자꾸 바꾸지 않는 것이다. 물론 쉽지 않은 일이다.

 

우리는 자신의 행복을 남들과 비교해 평가한다.

주변 사람들이 잘살게 되면 사치품으로 간주되던 것이 놀랍도록 짧은 기간 내에 필수품이 된다. 

 

객관적 부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것은 상대적이며, 대개는 주변 사람들과 비교하기 마련이다.

모두가 주변을 둘러보며 이렇게 중얼거린다.

"남들은 뭘 갖고 있지? 남들은 무엇을 하지? 나도 저걸 가져야 하는데. 나도 저걸 해야 하는데."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원리는 마약이 즐거움을 주는 원리와 비슷하다.

현명하게 활용하면 행복을 맛볼 수 있고, 약점을 감추기 위해 사용하면 위험하며, 아무리 많은 양도 충분하게 느껴지지 않으면 재앙이 초래된다.

 

 

8.

[기대치와 현실]

오늘날의 소셜 미디어를 생각해보라. 소셜미디어에서는 세상 사람 모두가 남들의 삶을 볼 수 있다. 그것은 부풀린 삶, 꾸며낸 삶, 보기 좋게 수정한 삶인 경우가 많다. 우리는 남들 삶의 하이라이트만 모아놓은 편집된 결과물을 보고는 이를 자신의 삶과 비교한다. 사람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자기 삶의 좋은 면은 더 좋게 꾸미고 나쁜 면은 꼭꼭 숨긴다.

 

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사람들이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소통하기보다는 서로를 위해 공연을 한다고 지적한다.

 

 

9.

[기대치와 현실] 

오늘날의 경제는 세 가지를 만들어내는 데 뛰어나다. 부, 부를 과시하는 태도, 타인의 부에 대한 불타는 시기심이다.

 

소득이 높아지고 부를 쌓고 더 큰 집을 사도 기대치가 잔뜩 높아지면 그 모든 게 순식간에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된다.

 

어느 모로 보나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남들이 가진 것과 내가 못 가진 것을 비교하는 것은 거의 모든 인간이 가진 피할 수 없는 특성이다. 더불어 이 사실은 행복해지고 싶다면 기대치를 관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킨다.

 

글렌에어의 CEO이자 누구보다 날카로운 명민함을 지닌 피터 카우프먼은 이렇게 말했다.

 

- 우리는 물질적 소유물을 지키기 위해 온갖 대책을 세운다. 그것의 가격을 알기 때문이다. 하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은 소홀하게 관리한다. 그것들에 가격표가 달려 있지 않은 탓이다. 시력이나 인간관계, 자유 같은 것들의 진짜 가치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금전 거래가 이뤄지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이다.

 

기대치도 마찬가지다. 그 중요성이 가격표로 표시되지 않는 탓에 간과하기가 너무 쉽다. 그러나 우리의 행복은 전적으로 기대치에 달려 있다.

 

삶의 모든 조건이 좋아지지만 그와 동시에 당신의 기대치도 똑같이 빨리 높아지는 탓에 결코 만족하지 못한다고 생각해보라. 얼마나 딱한 삶인가. 그것은 아무런 발전 없는 세상을 사는 것만큼이나 끔찍하다.

 

98세의 찰리 멍거에게 "당신은 매우 행복해 보입니다. 삶에 만족하는 것 같군요. 행복한 삶의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 행복한 삶을 위한 제1원칙은 기대치를 낮추는 것입니다. 비현실적인 기대치를 갖고 있으면 평생 괴로워집니다. 합리적인 기대치를 갖고, 당신이 맞이한 결과가 좋은 나쁘든 침착함과 평정심을 갖고 받아들이십시오.

 

 

10.

[확률과 확실성]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정확한 정보가 아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확실성이다.

 

예측이라는 분야에서 주로 이뤄지는 활동은 사람들을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사실이 주는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유용한 수치 정보를 주는 것보다 확실성을 제공해 그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더 낫다.

 

"경기 불황이 시작될 가능성이 60퍼센트다"라는 말은 고통을 별로 줄여주지 못한다. 하지만 "올해에 경기 불황이 찾아올 것이다"라는 말은 사람들에게 꽉 붙잡고 의지할 수 잇는 뭔가를 제공한다. 미래를 통제할 수 있다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사람들은 이 세상이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곳이라고 믿고 싶어 한다. 따라서 그 욕구를 채워줄 것 같은 권위 있어 보이는 이들에게 의지한다.

 

 

11.

[확률과 확실성]

요즘 세상이 과거보다 더 암울하고 혼란스럽게 느껴진다고 해서 놀랄 필요는 없다. 세상이 더 암울하고 혼란스러워진 것이 아니다. 다만 과거에도 늘 일어난 나쁜 일을 현재의 우리는 과거 사람들보다 더 많이 접할 뿐이다.

 

세상을 뒤흔드는 파괴적 사건은 평균적으로 약 10년에 한 번씩 일어난다. 역사적으로 늘 그랬고, 앞으로도 늘 그럴 것이다. 때로는 그런 사건이 끔찍한 불운 탓으로 느껴진다. 때로는 나쁜 사건이 점점 더 늘어나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대개 그것은 통계적 확률의 결과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수의 일이 잘못될 가능성이 있고, 따라서 어느 시점이든 적어도 그중 한 가지는 재앙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요즘 세상에서 모두가 연결돼 있음을 고려하면 우리는 그 소식을 거의 반드시 듣게 된다.

 

 

12.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미친 천재는 때로 '정말로' 미친 사람처럼 보인다. 당연히 그들은 비정상적인 성격적 특성을 지니고 있다. 바로 그래서 성공하는 것이다!

 

독특하지만 훌륭한 특성을 가진 사람은 거의 항상 독특하지만 훌륭하지 않은 특성도 함께 갖고 있다. 우리는 이 사실을 간과한다. 그래서 존경의 대상으로 삼을 인물을 잘못 판단하고, 그에게서 우리가 기대한 것과 다른 모습을 발견하고는 깜짝 놀란다.

 

어떤 한 가지에서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사람은 다른 어떤 것에서는 비정상적으로 형편없는 경향이 있다. 마치 그들의 뇌는 지식과 감정을 수용하는 용량이 제한돼 있어서, 한 부분에서 비정상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발휘되는 대신 성격의 다른 부분이 희생되는 것 같다.

 

 

13.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엄청난 성취를 이뤄내는 사람은 엄청난 실패를 가져올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하곤 한다.

 

어떤 사람이 성공한 기업 또는 위대한 국가의 리더가 될까? 

 

단호하고, 낙관적이고, '노'라는 답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무조건 확신하는 사람이다.

 

 

14.

[인간, 그 알 수 없는 존재]

나발 라비칸트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나는 내가 부러워하는 인물들을 떠올리며 그들 삶의 좋은 부분만 골라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사람의 몸매만, 저 사람의 재력만, 또는 이 사람의 성격만 갖고 싶어 해서는 안 된다. 그 사람 전체를 받아들여야 한다. 생각해보라. 당신은 부러운 누군가의 행동, 욕망, 가족, 행복도, 인생관, 자아상까지 빠짐없이 포함해서 그 사람이 되고 싶은가? 그의 24시간을 기꺼이 그대로 살 의향이 없다면, 그의 인생 및 정체성과 당신의 것을 통째로 바꿀 의향이 없다면, 그를 부러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15.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사람들은 늘 바쁘다. 또 감정에 쉽게 좌우된다.

따라서 언제나 훌륭한 스토리가 차디찬 통계자료보다 더 큰 설득력을 발휘한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다.

당신이 틀린 답을 갖고 있지만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당분간은)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당신이 옳은 답을 갖고 있으면서 동시에 뛰어난 스토리텔러라면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100퍼센트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역사에는 그런 사례가 부지기수다.

 

때로는 하나의 훌륭한 스토리 안에서도 빛나는 구절이나 문장이 거의 모든 일을 한다. 사람들은 책이 아니라 문장을 기억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완벽한 세상에서라면 정보의 중요성이 그 정보 전달자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사람들은 쉽게 지루함을 느끼고, 인내심이 부족하며, 감정에 쉽게 지배당하고, 복잡한 정보가 마치 스토리의 한 장면처럼 이해하기 쉬워지기를 원한다.

 

주변을 찬찬히 살펴보자. 정보가 오고가는 어떤 상황에서든, 즉 제품, 기업, 정치, 지식, 교육, 문화가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뛰어난 스토리가 승리한다.

 

 

16.

[통계가 놓치는 것]

철학자이자 역사학자인 윌 튜랜트는 말했다. "논리는 인간의 발명품이며 우주는 그 논리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자주 그러하다. 세상이 이성적인 방식으로 돌아가리라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뒤통수를 얻어맞은 기분이 들 것이다.

 

감정과 호르몬에 지배당하는 인간의 행동을 수학 공식으로 깔끔하게 정리하려 하기 때문에 뜻밖에 결과 앞에서 당황하는 일이 그토록 많은 것이다.

 

세상의 어떤 것들은 중요함에도 측정이 불가능하다. 수치화가 불가능하거나 대단히 어렵다. 하지만 그런 것이 결과를 엄청나게 좌우하곤 한다. 수치화할 수 없어서 사람들이 중요성을 간과하거나 심지어 그것의 존재 자체를 부인하기 때문이다.

 

제프 베이조스는 말했다. "경험의 의거한 정보와 데이터가 일치하지 않을 때는 대게 전자가 옳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측정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즈는 1944년 말 당시 미군 사령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와 오마 브래들리가 전시 전략 수립에 필요한 최고의 이성적 판단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딱 한 가지 디테일을 놓쳤다고 말한다. 그것은 히틀러가 얼마만큼 미치광이였느냐 하는 점이었다.

 

브래들리의 한 측근은 당시 이렇게 말했다. "만일 우리가 합리적 인간들을 상대로 싸웠다면 그들은 이미 한참 전에 투항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합리적 인간이 아니었다. 그리고 그 사실, 즉 논리와 이성으로 측정하기 힘든 그 사실이 모든 것을 좌우했다.

 

뇌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우리의 생존을 돕는 것이다. 따라서 마치 자동차의 속도 제한 장치처럼, 뇌는 몸이 성능을 최대치로 발휘해야 할 만큼 중요도나 위험이 충분히 높은 상황이 아닌 한, 그 최대치를 발휘하게 놔두지 않는다(신체적 힘을 한계까지 밀어붙여 녹초가 되면 여러 모로 취약한 상태가 된다).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경우의 리스크를 정당화할 만큼 잠재적 보상이 크지 않다면, 뇌는 성능 발휘의 '한계'를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설정한다.

 

테스트 트랙에서 발휘되는 달리기 능력의 최대치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발휘되는 최대치와 다를 수 있고, 또 이 후자는 도끼를 든 살인자에게 쫓기고 있을 때 발휘되는 달리기 능력의 최대치와 다를 수 있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다. 인간은 늘 감정과 비합리성에 지배당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17.

[통계가 놓치는 것]

기업가 정신 및 경제학 전문가인 페어 바일런드는 말했다.

"경제적 가치라는 개념은 간단하다. 어떤 이유로든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경제적 가치를 지닌다."

 

경제적 가치를 결정하는 것은 유용성이 아니다. 어떤 이유에서든 사람들이 원하느냐 원하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경제와 관련한 수많은 행동 및 의사결정을 일으키는 근본 원인은 결국 인간의 욕구와 감정이다. 때때로 그러한 감정 요인을 분석하거나 예측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측정할 수도 예측할 수도 모델을 수립할 수도 없는 그 한 가지가 모든 비즈니스와 투자 활동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다.  군에서도, 정치에서도, 직업 선택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통계와 계산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너무나 많다.

 

결국 장기적으로 성공하는 사람은 이 세상이 불합리성과 혼란, 골치 아픈 인간관계, 불완전한 인간들로 들끓는 곳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다.

 

 

18.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중요한 통찰력이 담긴 민스키의 이론은 '금융 불안정성 가설'이라 부른다. 그의 이론을 이해하는데 어려운 수학 공식이나 복잡한 모델은 필요하지 않다. 이 이론이 설명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심리적 프로세스다.

 

- 경제가 안정적일 때는 사람들이 낙관적이 된다.

- 사람들이 낙관적이 되면 빚을 내어 투자한다.

- 빚을 내어 투자하면 경제가 불안정해진다.

 

민스키가 말하는 포인트는 '안정성이 불안정성을 낳는다'는 것이다. 경기 침체의 부재가 실제로는 뒤이어 올 침체의 씨앗을 뿌린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경기 침체를 뿌리 뽑을 수 없다. 평화가 혼돈의 씨앗을 뿌린다. 늘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혼돈의 씨앗을 잉태하고 있는 평화.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비극이 벌어질 가능성을, 비극의 결과를 과소평가하게 한다. 사람들이 가장 안전하다고 느낄 때 상황은 가장 위험해질 수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윌 스미스에게 덴젤 워싱턴은 이런 조언을 건넸다. "최고의 순간에 조심해야 해. 그때 악마가 너를 찾아오니까."

 

우리는 어떻게든 정상을, 최고점을 알려고 한다. 그것을 아는 유일한 길은 너무 지나치게 왔다 싶은 시점까지 계속 밀어 붙이는 것이다. 그제야 우리는 뒤돌아보면서 말한다. "아, '그 때'가 최고점이었구나."

 

 

19.

[더 많이, 더 빨리]

투자의 역자를 아주 간단히 요약하면 이렇게 된다. 주식은 장기적으로는 큰 수익을 가져다주지만, 보유자가 빨리 수익을 내려고 하면 가혹한 손실을 안겨준다. 

 

10년 또는 그 이상 투자하면 시장은 거의 항상 인내심에 보상을 해준다. 투자 기간을 압축할수록 투자자는 운에 더 의존하게 되고 실패하기 쉽다. 역사 속의 투자 실패 사례들을 훑어보라. 그중 자그마치 90퍼센트가 이 자연스럽고 '가장 알맞은' 투자 기간을 짧게 압축하려 한 탓에 일어났다.

 

 

20.

[더 많이, 더 빨리]

사랑이든 일이든 투자든, 우리 인생에서 중요한 것들은 이 두 가지가 있어야 가치 있는 뭔가가 된다. 
인내심과 희소성이다.

인내심을 지녀야 그것이 성장하는 것을 지켜볼 수 있고, 희소성이 있어야 그것의 소중함을 느끼며 감사할 수 있다.

하지만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대할 때 사람들이 가장 흔하게 택하는 접근법 두 가지는 뭘까? 
더 빨리하려는 것, 더 규모를 키우려는 것이다. 언제나 그게 문제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

 

 

21.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

절박함은 단기간에 
가장 뛰어난 해결책과 혁신을 만들어내는 연료가 된다.

굵직한 혁신과 발명품의 목록을 죽 훑다보면군대가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레이더/ 원자력/ 인터넷/ 마이크로프로세서/ 제트기/로켓/ 항생제/ 헬리콥터/ GPS/ 디지털 사진/ ...

군은 '당장 해결해야 하는 대단히 중요한 문제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혁신을 낳는 동력은 인센티브이고, 인센티브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리고 군에게는 이런 인센티브가 있었다.
"당장 해결책을 찾지 못하면 우리 모두의 목숨이 위험할뿐더러 아돌프 히틀러가 세계를 장악할지 몰라."

 

 

22.

[ㅇ]

오랜 시간에 걸쳐 쌓인 작은 변화가 엄청난 변화를 만들어 낸다.

한 투자자는 연간 수익률이

상위 25%에 든 적이 한 번도 없었지만

14년 동안 전체 투자자의 상위 4%에 속했다.

만얄 그 평범한 수익률을 10년 더 유지한다면

투자자상위 1%에 들어갈지도 모른다.

한 해의 성과만 놓고 보면 결코 뛰어나다고는 말할 수 없음에도

결국 최고의 투자자가 되는 것이다.

사람들은 투자를 할 때

지금 당장, 올해, 또는 내년의 성과에만 급급하다.

그러나 진화의 경우처럼, 단기간에는 마법이 일어날 수 없다.

복리 효과에 숨겨진 수학을 이해한다면, 당신이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하면 최고 수익률을 달성할까?가 아니라

"내가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최선의 수익률이 얼마일까?"이다.

 

 

23.

[희망 그리고 절망]

어떤 영역에서든 장기적인 성공을 누릴 만큼 충분히 오래 버티기 위해서는 당장 눈앞의 문제나 위험을 해결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투자든 일이든 인간관계든 마찬가지다.

 

비관론자처럼 저축하고 낙관론자처럼 투자하라.

비관론자처럼 대비하고 낙관론자처럼 꿈꾸라.

 

큰돈을 벌 기회가 와도 평판이 손상될 위험을 경계하며 그 기회를 붙잡지 않는 사람을 생각해보라.

장기적으로 보면 평판이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큰 수익을 내는 것보다 재정적 파산을 겪지 않고 버티는 힘을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 힘을 키우면 가장 큰 수익을 얻게 된다.

 

 

 

[완벽함의 함정]

투자 업계에는 "대충 맞히는 것이 확실히 틀리는 것보다 낫다"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많은 똑똑한 투자자는 무엇을 추구할까? 정확함을 추구한다. 그들은 소수점 단위까지 정확한 수치를 얻으려고 한다. 그처럼 고도의 정확성에 집중하므로, 자신이 최고의 판단을 하고 있으며 잠재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분석이 잘못될 여지를 전혀 남기지 않으므로 뜻밖의 리스크나 변화에 유연성 있게 대처하기 힘들다.

 

당연히 장기적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시간이 흐르면 경제가 발전하고 생산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는 과정을 정확하게 예측하려는 것은 자원만 낭비하는 활동이 될 수 있다.

 

 

[모든 여정은 원래 힘들다]

사인펠트는 말했다.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면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힘든 길이 옳은 길입니다. 그 시트콤이 성공한 것은 내가 모든 걸 챙기며 관리했기 때문입니다. 모든 대사, 장면, 편집, 캐스팅까지 전부 말입니다."

 

'효율적으로 돌아간다면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직관적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말은 지름길의 위험성을 완벽하게 표현하고 있다. 

일정 수준의 비효율성은 불가피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기도 하다.

 

비효율성이 사방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우리가 던져야 할 질문은

"어떻게 하면 그것을 피할까?"가 아니다.

"혼란스럽고 불완전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얼마만큼의 비효율성을 견디는 것이 최선일까?"라고 물어야 한다.

 

많은 관리자가 비생산적이거나 비효율적이라고 느껴지는 상황을 잘 견디지 못한다.

그래야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나는 완벽함을 원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은 비현실적 관점이다. 그런 관리자는 대부분 성공하지 못한다.

 

장기적 성공과 발전의 연료가 되는 것은 인내심이다.

힘들고 혼란스러운 시기를 묵묵히 견디는 것은 결점이 아닌, 적정한 수준의 불편함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장점이다.

 

기억하라. 대부분의 일에는 비용이 따르며 이를 인정하고 기꺼이 치르는 것이 현명하다.

그 비용이란 적당한 양의 불편함을 견디는 것이다.

 

 

[계속 달려라]

경쟁 우위는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경쟁 우위를 얻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은 그것을 잃지 않는 일이다.

 

한때 강력했던 존재가 힘을 잃어버리면 우리는 그것을 이끈 리더의 실수를 비웃기 쉽다.

그러나 간과하는 사실이 있다.

 

일단 당신이 경쟁 우위를 갖게 되면, 당신을 그것에서 멀어지게 만드는 온갖 힘이 작동하기 시작한다.

성공은 고유의 중력을 갖고 있어서 세상의 관심과 기대치, 때로는 시기와 비판을 끌어당긴다.

 

석유 재벌 T. 분 피켄스는 말했다.

"원숭이가 나무의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우리 눈에는 원숭이의 엉덩이가 더 잘 보인다."

 

<경쟁 우위를 읽는 주요 이유 5가지>

1. 성공을 맛보면 자신이 틀릴 리 없다는 자신감이 생긴다.

그런 생각은 자만심을 불러오며, 자만심은 성공의 끝을 알리는 신호다.

 

2. 성공하면 규모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큰 조직은 작은 조직과 다른 동물이고, 작은 규모에서 통하던 전략이 큰 규모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 있다.

 

3. 목표를 이루고 나면 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며 경계심을 내려놓는다.

그러는 사이 변화한 세상이 그들의 경쟁 우위를 위협하고 경쟁자들이 밀고 올라온다.

 

4. 한 시대에 중요한 기술이 다음 시대에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5. 때로 성공은 마침 그 시기에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덕분에 찾아온다.

성공을 경험하고 있을 때는 모르다가 그것이 행운 덕이었다는 사실을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누군가는 그런 깨달음 앞에서 겸손해지고, 누군가는 그런 사실을 믿고 싶어 하지 않는다.

 

경쟁 우위에 유통 기한이 있다는 사실은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든 것이 받아들여야 할 기본 전제다.

 

제자리라도 지키려면 '계속 달려야 하는 것', 그것이 진화의 원리다.

삶에서 대부분의 것도 그렇지 않을까? 

비즈니스도? 제품도? 일도? 국가도? 인간관계도? 맞다. 전부 그렇다.

 

진화는 가차 없고 냉혹하다.

앞서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뒤처지는 것을 멸종시킴으로써 가르침을 준다.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언젠가 친구가 내게 자신이 다니는 회사가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투덜댔다. 업무 프로세스도 불합리하고 팀끼리 커뮤니케이션도 잘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사는 자기네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척척 잘 돌아간다고 말했다. 나는 그 회사에서 일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아, 그러네" 하며 불평을 접었다. 멀리서 보니까 그렇게 보이는 것뿐이다.

 

거의 모든 것은 멀리서 보면 더 좋아 보인다. 장담하건대 그 경쟁사의 직원들은 자기네 회사 운영 방식에 불만을 느낄 것이다. 내 친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화려한 무대 뒤의 모습'을 알 테니까 말이다.

 

빙산을 떠올려보라. 대부분의 경우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은 실제 현실이나 현상의, 또는 사람들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일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것은 힘들거나 괴롭거나 지저분한 측면은 전부 여과된 모습이다. 대개는 보기보다 힘들고, 보이는 것만큼 즐겁지 않다.

 

자신이 우러러보는 그 사람도 슈퍼맨이 아니라 평범한 인간이라는 것, 그저 성공 확률을 높이는 일련의 결정과 행동을 했을 뿐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면 더 많은 이들이 높은 목표를 향해 도전할 것이다.

 

겉으로 드러내진 않지만 누구나 이런저런 문제와 힘겹게 싸우고 있다. 당신이 상대방을 깊이 알기 전까지는 그 사실을 알 수 없다. 그러니 그것을 잊지 말고 당신 자신과 타인에 대해 더 너그러워지길 바란다.

 

 

[인센티브: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평범하고 성실한 사람도 인센티브 때문에 비상식적 행동을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정상 궤도를 벗어난 일이 발생할 가능성을 과소평가한다.

 

전쟁이나 경기 침체, 사기, 기업의 몰락, 시장 버블 등은 생각보다 더 자주 발생한다. 이는 특정한 인센티브가 작동하기 시작하면, 사람들이 행동 기준으로 삼는 도덕적 한계선이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긍정적 발전을 지향하려는 인센티브가 작동할 경우 사람들이 얼마나 큰 능력을 발휘하고 얼마나 놀라운 성취를 이룰 수 있는지 역시 과소평가하기 쉽다. 이 두 극단적인 패턴 모두 꽤 자주 나타난다.

 

 

 

 

 

 

 

what

자기계발

 

where

밀리의 서재

 

when

24.4.14 ~ 24.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