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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자기계발

운과 실력의 성공 방정식 (마이클 모부신)

Key messages

✔︎ 우리가 노력해서 얻는 결과에는 실력(통제 가능 요소)과 운(통제 불가능 요소)이 둘 다 반영된다.

✔︎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활동은 과정이 좋아도 오랜 시간이 흘러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운이 결합할 때 대성공이 이루어진다. 실력이나 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둘 다 필요하다.

✔︎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예측이 끔찍할 정도로 형편없다.

✔︎ 품질은 상업적 성공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크게 성공할 제품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1. 

이 책의 목적은 운과 실력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과거 실적을 해석해서 미래 예측력을 높이는 데 있다. 운과 실력을 구별하면 예측력이 개선되며, 이렇게 예측력이 개선되면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2.

우리가 노력해서 얻는 결과에는 실력(통제 가능 요소)과 운(통제 불가능 요소)이 둘 다 반영된다. 이때 운은 결과에서 실력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실제로 나타난 운(행운이나 불운)만으로는 그 사람의 실력을 알 수 없다. 행운을 만났다면 다음에 만나게 될 불운에 대비해야 한다. 그리고 불운을 만났더라도 상심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선택한 방법이 옳았다면 결과가 신통치 않더라도 훌훌 털어버리고 똑같은 방법으로 계속 시도해야 한다. 우리는 운에 대해 평온한 마음 자세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3.

운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활동은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항상 좋다. 원인과 결과가 항상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반면 운의 영향을 많이 받는 활동은 과정이 좋아도 오랜 시간이 흘러야 좋은 결과가 나온다. 원인과 결과가 단기적으로는 밀접하게 연결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떤 활동에서 운의 영향이 큰지 작은지를 손쉽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 의도적으로 패배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면 된다. 운의 영향이 작은 활동이라면 의도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 그러나 룰렛이나 복권처럼 운의 영향이 큰 활동이라면 의도적으로 패배할 수 없다. 온라인 포커를 합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이 확인 방법을 내세웠다. 법은 포커를 도박으로 간주한다. 실력 요소는 무시되고 운이 좌우하는 게임으로 본다는 뜻이다. 그러나 포커에서 실력이 승패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4.

운이 큰 영향을 미치는 활동에서 실력은 결국 의사 결정 과정으로 귀결된다. 피아노의 거장이라면 언제든 수준 높은 연주를 할 수 있다. 그러나 투자자나 사업가는 의사 결정을 바르게 해도 단기적으로는 불운 탓에 부진한 성과에 직면할 수 있다. 불운을 걸러낼 정도로 의사 결정 횟수가 많아져야 비로소 이들의 진정한 실력이 드러난다.

 

5.

딜로이트 컨설팅의 마이클 레이너Michael Raynor와 뭄타즈 아흐메드Mumtaz Ahmed는 텍사스대 앤드루 헨더슨Andrew Henderson과 함께 운이 기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들은 2만여 개 기업의 1965~2005년 실적을 분석해 운이 미친 영향을 조사했는데, 단지 운만이 아니라 실력으로 성공한 기업도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인기 경영 서적 13종에 등장한 288개 기업의 실적을 분석해 실제로 위대한 기업이 몇 개인지 조사했다. 이들은 ‘위대한 기업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기업은 25% 미만’이라고 밝히면서 이렇게 썼다. “우리 분석에 의하면 기업 실적은 실력이 아니라 운에 좌우되기 쉽다. 5~10년 실적 기준으로 선정된 우수 기업 중에는 역량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단지 운이 좋아서 선정된 기업도 많은 것으로 의심된다.

 

6.

운과 실력을 구별할 때 주목해야 하는 핵심 요소가 피드백이다. 운이 미치는 영향이 작을 때는 인과관계가 밀접하게 나타나므로 피드백도 정확하고 뚜렷하게 나온다. 그러나 운이 미치는 영향이 클 때는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아서 피드백도 부정확할 때가 많다. 의사 결정이 옳아도 실패할 수 있고 의사 결정이 빗나가도 성공할 수 있다. 게다가 운이 미치는 영향이 큰 활동은 대개 특성이 끊임없이 변화한다. 주식시장이 대표적인 예다. 과거에는 통했던 방식이 미래에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7.

한 실험에서 가자니가는 뇌가 분할된 환자에게 그림 카드 두 장을 보여주었다. (우뇌가 관장하는) 왼쪽 눈에는 설경雪景 카드를 보여주었고 (좌뇌가 관장하는) 오른쪽 눈에는 닭발 카드를 보여주었다. 지금 본 그림과 관련된 그림을 선택해보라고 하자, 환자는 (우뇌가 관장하는) 왼손으로는 삽을 선택했고 (좌뇌가 관장하는) 오른손으로는 닭을 선택했다. 우뇌와 좌뇌 둘 다 독자적으로 개연성 있는 선택을 한 셈이다. 
그런데 왜 그 그림을 선택했냐고 묻자 좌뇌의 해석 기관은 이렇게 답했다. “간단하죠. 닭발은 닭과 어울리고 닭장을 치우려면 삽이 필요하니까요.” 분할된 탓에 설경 카드를 보지 못한 좌뇌는 닭발 카드만 보고 설명한 것이다. 좌뇌는 어떤 경우에도 “모르겠습니다”라고 답하지 않는다. 이미 알고 있는 정보를 근거로 답을 만들어낸다.

하버드대 심리학 교수 스티븐 핑커Steven Pinker는 이 좌뇌 해석 기관을 헛소리 생성기baloney-generator라고 부른다. “기분 나쁘게 들리겠지만 우리 뇌의 나머지 부분이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도 이런 환자 좌뇌의 헛소리 생성기가 보이는 행태와 다르지 않다. 의식은 말하자면 최고 사령관이 아니라 대변인이다.
모든 사람의 뇌가 실제로 작동하는 방식을 가자니가의 환자가 보여주었다는 말이다. 

 

8.

흔히 사람들은 성패가 실력에 좌우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운이 영향을 미치는 분야라면 그런 생각은 오판을 불러오기 쉽다. 

 

그런데 미니디스크가 기반을 구축해가던 무렵 갑자기 컴퓨터 메모리 가격이 폭락하고 고속 광대역 네트워크가 등장하자, 사람들은 온갖 인기 음원 파일을 사실상 공짜로 교환해서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소니는 사력을 다해 대응했지만 사업 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었다. 카세트테이프는 필요 없는 물건이 되었다. 디스크도 필요가 없어졌다. 누구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지각 변동이 1990년대에 발생한 것이다.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미니디스크 전략은 결국 실패했다. 레이너는 말한다.

 

“소니는 탁월한 전략을 수립해 훌륭하게 실행했으나 세상만사가 소니에 지극히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된 탓에 실패하고 말았다. 내가 보기에 미니디스크 전략이 실패한 것은 불가사의에 해당한다.”

 

9.

그로이스버그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순위에 든 애널리스트가 지난 20년 동안 회사를 옮긴 사례는 366건이었다. 애널리스트의 성적이 오로지 자신의 실력에 좌우된다면 회사를 옮겨도 성적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러나 데이터 분석 결과는 달랐다. 그로이스버그는 말했다. “회사를 옮긴 스타 애널리스트는 옮기지 않은 애널리스트보다 높은 급여를 받았지만 옮긴 후 성적이 급락해 5년 이상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이 결과에 대해 “이직 전 스타 애널리스트가 실력을 충분히 발휘했던 것은 회사에서 최적의 지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E는 S&P500 기업의 CEO를 다수 배출해 이른바 경영자 사관학교로 통하는 유명 기업이다. 그로이스버그는 1989~2001년 동안 다른 회사에서 회장이나 CEO로 활동한 GE 출신 경영자 20명의 성과를 분석했다. 사업의 특성이 GE와 비슷한 10개 기업에서는 경영자가 실력을 충분히 발휘해서 좋은 실적을 냈다. 반면 나머지 10개 기업, 예컨대 식료품 잡화점처럼 사업의 특성이 GE와 다른 기업에서는 경영자가 좋은 실적을 내지 못했다. 경영자의 성과는 자신의 실력뿐 아니라 조직 환경에도 영향을 받는다는 뜻이다. 그런데도 기업은 경영자의 실력을 과대평가하고 조직 환경의 영향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10.

적정 표본 크기를 산정할 때, 우리는 관찰 시간이 길어질수록 수집되는 표본 크기도 커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항상 그런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관찰 시간이 짧아도 수집되는 표본이 많을 수 있고 어떤 경우에는 관찰 시간이 길어도 수집되는 표본이 적을 수 있다. 따라서 관찰하는 시간은 수집되는 표본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해야 한다. 


스포츠 경기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미국 대학 남자 농구는40분 경기인데 각 팀이 평균 약 65회 공을 잡는다. 공을 잡는 횟수는 양 팀이 비슷하므로 결국 잡은 공으로 점수를 더 많이 뽑아내는 팀이 승리하게 된다. 반면 대학 남자 라크로스(Lacrosse, 하키와 비슷한 경기)는 60분 경기지만 각 팀이 공을 잡는 횟수는 평균 약 33회에 불과하다. 따라서 농구는 경기 시간이 더 짧은데도 표본 수는 거의 두 배가 된다. 이는 농구의 승패가 운의 영향을 더 적게 받는다는 뜻이다. 즉 라크로스는 경기 시간이 더 긴데도 표본 숫자가 더 작아서 운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11.

실력의 역설은 다른 분야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회사가 실력을 향상시키더라도 경쟁 회사가 같은 수준으로 실력을 향상시키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없다.


주가에 시장 정보가 효율적으로 반영되면 이후 주가 흐름을 예측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사업, 스포츠, 투자에서 모두가 남의 모범 관행을 모방한다면 운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12.

최고의 실력과 최고의 운이 결합할 때 대성공이 이루어진다. 실력이나 운 하나만으로는 부족하다. 둘 다 필요하다. 

 

글래드웰의 주장에 의하면 대부분 성공담은 주로 용기와 재능 등 개인의 자질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언제나 운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난다. 역사에는 주로 승자에 관한 스토리가 담겨 있다. 이는 단지 승자가 역사를 쓰기 때문이 아니라, 사람들이 인과관계를 알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운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면 지루해진다. 그래서 성공을 논할 때 우리는 운보다 실력을 훨씬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잘 들여다보면 운은 항상 영향을 미친다. 글래드웰은 성공 스토리들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대성공은 능력, 기회 그리고 행운이 결합할 때 이루어졌다. 

 

13.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서는 전문가의 예측이 끔찍할 정도로 형편없다. 이 사실은 이미 수십 년 전에 수많은 연구에서 밝혀졌다. 그런데도 놀라운 사실은, 이런 전문가들의 형편없는 예측을 사람들이 여전히 신뢰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전문가들의 예측이 형편없이 빗나가는 것은 정치, 경제, 사회 시스템이 복잡 적응계complex adaptive system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주식시장의 폭등과 폭락은 수많은 사람들이 상호 작용해 나타나는 결과다. 복잡 적응계에서는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으므로 예측이 개괄적이고 모호할 수밖에 없다.

 

14.

투자에서도 운과 실력을 구별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실력은 장기간 S&P500 등 벤치마크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능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펀드매니저가 초과수익을 달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펀드매니저가 내는 실적의 총합이 곧 시장수익률(벤치마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투자자는 펀드매니저에게 보수를 지급해야 하므로 투자자가 얻는 수익률의 총합은 시장수익률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 


우리는 투자업계에서도 운-실력 스펙트럼상의 위치를 찾기 위한 세 가지 질문, 즉 인과관계, 평균 회귀 경향, 예측의 정확도에 대해 답하려고 했다. 그러나 주가는 수많은 투자자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형성되므로 인과관계를 찾아내기가 지극히 어렵다. 시장에서는 먼 과거부터 폭등과 폭락이 반복적으로 발생했으며 시장 흐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15.

나이가 들면 사람들의 실력이 저하되듯 조직도 노화하면 실력이 저하된다. 오랜 기간 좋은 성적을 거둔 훌륭한 스포츠 팀도 시간이 흐르면 실력이 저하된다. 선수가 노화하며, 선수를 교체하려면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나이 많은 선수는 실력이 연봉에 반영되어 있어서 실력을 파악하기 쉽지만 젊은 선수는 실력을 파악하기도 쉽지 않다. 

기업의 실적도 수명 주기를 따라간다(그림 5-3 참조). 기업의 실적은 ROIC로 정의되며, 자본의 기회비용보다 높아야 한다. 기업의 자본은 주로 자기자본과 부채로 구성되므로 둘의 가중평균자본비용(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 이하 WACC)은 자본의 기회비용이 된다. 일반적으로 초기에는 기업의 실적이 저조하다. 그러나 산업이 성장하고 기업의 실력이 향상되면서 실적이 상승한다. 이후 산업이 성숙기에 도달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 실적이 저하된다. 특히 경쟁이 기업의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게 유지되면 이를 차지하려는 다른 기업이 진입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된다. 그 결과 제품의 가격이 하락하고 기업의 ROIC가 자본의 기회비용 수준으로 낮아진다.

 

16.

전체 실험 참가자의 20%가 할당된 ‘독립 조건’에서는 연구자가 무작위 순서로 음악을 정렬해서 보여주었다. 참가자는 자유롭게 음악을 듣고 평가하며 다운로드할 수 있었고, 다른 참가자의 평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었다. 사회적 상호 작용이 일어날 수 없는 ‘독립 조건’에서 참가자의 선택은 음악의 품질에 대한 믿을 만한 측정치라 할 수 있다. 참가자는 기본적으로 자기가 좋다고 생각한 음악에 투표했다. 다른 참가자가 어떤 선택을 했는지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사회적 영향 조건’에 할당된 참가자는 다시 8개의 집단으로 나뉘었다. 각 집단에는 전체 참가자의 10%씩 할당되었다. 참가자는 자유롭게 음악을 듣고 평가하며 다운로드할 수 있었고, 각각의 곡을 지금까지 몇 명이 다운로드했는지도 볼 수 있었다. 사회적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운로드가 많은 순서대로 정렬해서 음악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8개의 집단은 마치 8개의 평행 우주와 같았다. 동일한 초기 조건으로 시작했지만 사회적 영향의 힘이 그들을 어느 방향으로 데려갈지 알 수 없었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음악의 품질이 중요했다. 독립 조건 참가자가 형편없다고 평가한 곡은 사회적 영향 조건 참가자에게도 낮은 점수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독립 조건 참가자가 좋다고 평가한 곡은 사회적 영향 조건 참가자에게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지만 사회적 영향력이 작동했던 집단에서는 심한 불평등이 생겼다. 독립 조건의 경우에 비해 사회적 영향 조건에서 가장 높게 평가받은 곡의 점유율이 월등히 높았던 것이다. 앞서 살펴본 로젠의 불평등 연구, 프랭크와 쿡의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뮤직랩 실험의 가장 중요한 발견은, 품질은 상업적 성공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크게 성공할 제품을 예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정말 형편없는 곡은 성과도 나빴다. 하지만 독립 조건에서 중간 이상의 순위에 든 곡은 어떤 곡이든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있었다. 예를 들어 ‘52메트로’라는 밴드가 연주한 ‘락다운Lockdown’이라는 곡은 독립 조건에서 26위로 중간 순위를 차지했는데, 사회적 영향 조건의 한 집단에서는 1위를 차지했고, 또 다른 집단에서는 40위를 차지했다. 살가닉은 “나쁜 곡보다 좋은 곡에 운이 훨씬 더 큰 영향을 준다”라고 지적했다. 


뮤직랩 실험의 특징은 독립 세계와 상호 작용 세계를 비교해 사회적 상호 작용이 어떻게 불평등 환경을 만들어내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여러 개의 상호 작용 세계가 동시에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어, 어떤 곡이 성공할지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보여주었다. 뮤직랩은 단순한 설계에도 불구하고 히트작을 예견하는 우리 능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명쾌하게 보여준다. 

 

17.

피드백은 체계적 훈련의 요소를 연결해주는 접착제에 해당한다. 실력은 적시에 정확한 피드백을 받을 때만 향상된다. 그래서 일류 선수는 대개 코치를 둔다. 


하버드대 의과 교수 아툴 가완디Atul Gawande는 보스턴 브리검 여성 병원 외과 의사이며 <뉴요커>의 전속 필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다른 의사처럼 철저한 훈련을 거쳐 외과 의사가 되었고 혼자 힘으로 실력을 쌓아야 했다. 처음 몇 년 동안 그는 자신의 수술 실력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 정체기를 맞았다. 그는 코치를 쓰면 실력이 더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가완디는 자신의 스승이었다가 은퇴한 외과 의사 로버트 오스틴Robert Osteen을 코치로 선택했다. 그는 오스틴이 지켜본 첫 수술이 완벽하게 마무리되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수술이 끝난 후 휴게실에서 오스틴은 그에게 개선 사항을 말해주었다. 환자의 자세 설정과 수술포(drape, 수술 부위에 덮어 오염 등을 방지하는 멸균 기구) 설치에 개선할 여지가 있었고, 수술할 때 팔꿈치의 위치가 지나치게 높았으며, 수술용 무영등이 흔들렸다. 그는 이례적으로 코치를 영입한 덕분에 피드백을 받아 실력을 개선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이 계기가 되어 그는 다른 분야에서도 널리 코치를 사용해야 한다는 글을 썼다.

 

18.

보상에 대해서도 사람들은 절대 금액보다 상대 금액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한 설문 조사에서 신입 직원에게 연봉 평균이 4만 달러인 회사에서 3만 6,000달러를 받는 사람과 연봉 평균이 3만 달러인 회사에서 3만 4,000달러를 받는 사람 중 누가 더 행복하다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응답자의 80%가 3만 4,000달러를 받는 사람이 더 행복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what

자기 계발

 

where

밀리의 서재

 

when

24.3.23 ~ 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