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messages
✔︎ 자신도 모르는 본인의 욕망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좋은 곳에 살고 싶은 욕망 말이다.
✔︎ 지하철 2호선 접근성이 좋은 주거 지역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 임장은 사람들의 꿈을, 욕망을 찾아다니는 게임이다. 밤낮으로 임장을 가자
✔︎ 인생은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다
1.
뉴스는 매번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이
몇 퍼센트 올랐다거나 떨어졌다는 이야기만 한다.
그런데 진실은 무엇일까?
지난 20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4배 올랐다는 팩트가 진실이다.
언론은 항상 민심을 불편하게 하는 뉴스를 선택해서
필요에 따라 보도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뉴스를 걸러서 듣고
드러난 사실을 확인한 후
실제 현장에서 일어나는 진실에 다가가야 한다.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전보다 더 떨어진 곳이 있을까?
그리고 20년 전보다 떨어진 곳이 있을까?
그렇다면 앞으로 10년 후 서울 아파트값은 어떻게 될까?
20년 후는 어떨까?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것이 공부이다.
2.
결국 '투자 가치'는 '사용 가치'의 또 다른 이름이다. 우리가 내집마련을 할 때나 투자를 할 때나 모두 마찬가지다. 투자를 생각하기 전에 엄마의 마음으로 살기 좋은 곳인지, 아이 키우기에 안전한 곳인지를 가장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아이를 위한 엄마의 마음 하나만 있으면 내집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해결한 것이다.
내 아이가 안전한 곳에서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진 엄마의 눈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최고의 사용 가치와 최고의 투자 가치를 모두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사용 가치와 투자 가치가 모두 높은 집을 찾는 것은 육아를 해 본 적이 없는 미혼보다 아기엄마, 워킹맘이 본능적으로 아주 잘한다(육아대디들도 잘하신다.)
3.
쉬운 선택으로 자기 합리화하는 것은 그만하고 서울에 당신도 내집마련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당신도 얼마든지 좋은 곳에 내집마련해서 출퇴근 걱정 없이 교통, 환경, 학군 좋은 곳에 살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를 자르고, 저축하고,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4000원짜리 커피 대신 회사 탕비실에 있는 커피믹스에 만족하는 안분지족의 삶을 살아야 한다. 원하는 것이 있으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힘들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기존 주거지의 장점을 말하면서 계속 자기 자신을 합리화하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더 좋은 입지에 직접 가서 보고, 느끼고, 깨달아야 한다. '강남은 내가 살 수 있는 곳이 아니야.'라거나 '우리 동네도 나름 편해(나에게만)'라는 정신 승리는 이제 그만해야 한다.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게 가장 어렵다. 감정을 섞지 말고 같은 금액이면 어떤 것을 살 것인지 냉정하게 비교 평가해 보고 현장을 돌아다녀야 한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에 좀 어려워도 내가 갈망하는 것을 해라. 자신도 모르는 본인의 욕망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좋은 곳에 살고 싶은 욕망 말이다. 안 될 이유만 찾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면서 미래의 나를 상상해 보자. 과거의 나에게 다가가서 이렇게 말해보자.
"과거의 ㅇㅇ아, 이제 영역 본능에서 벗어나 유리 천장을 깨고 나와. 세상은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넓고 네가 모르는 세계가 있어. 힘들지만 성취할 수 있는 행복이 있어. 총력전으로 하면 가능해. 너도 알잖아. 가능하다는 거!"
4.
호재를 안다고, 시간이 많다고 내집마련을 잘할까? 오히려 부동산 사장님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고 '내집마련'이라는 목표, 단 한 가지 '원씽(one thing)'을 위해 모든 걸 내려놓는 마음이 먼저다. 단 1년 만이라도 부동산과 관련된 책을 열심히 읽고 밤낮으로 현장 조사를 나가야 한다. '고3이라고 생각하고 해본다.'는 게 딱 정확한 표현이다.
공부 잘하는 법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꾸준함, 목표 의식 등 모두 맞는 이야기다. 내집마련을 잘하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모든 건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의지와 집중력에 달려있다. 만약 고3 때 쉬운 선택을 했다면 이번에는 절대로 쉬운 선택을 하지 말자. 절박하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월급 받는 것만 엑셀 계산으로 깨작대면서 돈이 부족하다고 걱정하는 부린이들이 많다. 필자는 항상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 배달 알바나 설거지 알바라도 해서 소득을 높이고, 신용카드는 다 잘라 버리고, 근검절약하라고 조언한다. 이것은 태도의 문제다. 부디 한 치의 후회도 남기지 말고 절박하게 매달려 총력전을 펼치기 바란다.
5.
결국 '집이 땅을 품고 있는 것'이 아니라 '땅이 집을 품고 있는 것'이다. 항상 무엇이 우선순위인지 잊지 말자. 서울 땅이 아파트를 품고 있는 것이고 강남 땅이 아파트를 품고 있는 것이다. 지하 주차장도 없고 48년 차 콘크리트에, 녹물까지 나오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50억이 넘는 이유는 바로 수요 때문이다. 바로 사람들의 욕망 때문이다. '아파트가 낡아서 안 좋네.'라고 생각하는 부린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 반대다. '아파트가 저렇게 낡았는데도 30억 넘는 돈을 주고 서로 사려고 하네?' 이처럼 내가 모르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잘 생각해야 한다.
땅은 재생산이 불가능하고 고정되어 있는 한정된 재화이다. 여기에 중요한 포인트가 많다. 땅은 고정되어 있고 그 땅의 입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핵심이다. 건물은 낡으면 부수고 다시 지우면 된다. 하지만 땅은 낡지도 않고, 없어지지도 않으며, 세금만 잘 내면 대대손손 상속할 수도 있다. 변치 않는 가치를 보전하는 수단이 바로 땅이다. 대체할 수 없으면서도, 가치 보전 수단인 주택과 땅의 희소성을 이해한다면 입지가 좋은 땅에 있는 집을 선점하기 위한 블루마블 땅따먹기 게임에 빨리 참여해야 한다.
6.
서울 3대 업무지구로 출퇴근을 생각한다면 내 집을 마련할 때 지하철 2호선 접근성이 좋은 주거 지역을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2호선 라인은 '서울-경기 수도권 통합 교통 시스템'을 중심으로 경기도 광역버스 환승과도 연계해서 공부해 두는 것이 좋다. 지하철 2호선 역에는 거의 모든 경기도 광역버스 환승 센터가 있다. 또한 2호선은 개통 이후 이용객이 꾸준히 늘어나서 2018년 기준 하루 이용객이 300만 명을 넘어섰다. 최근 2년간 서울 아파트 가격 변동 폭이 큰 지역도 2호선 근처 주거지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산을 고려할 때 2호선 역세권 진입이 어렵다면 2호선까지 얼마나 빠르게 도착해서 환승할 수 있는지 따져보아야 한다. 접근 시간이 짧을 수록 사람들의 선호도는 높아진다.
7.
임장은 사람들의 꿈을, 욕망을 찾아다니는 게임이다. 밤낮으로 임장을 가자. 힘들어서 자주 못간다고 변명하지 마라. 임장은 끊임없이 반복해서 다니는 것이다. 책도 목숨 걸고 읽어라. 임장 전에 사전 조사도 눈에 불을 켜고 해라. 하지만 마지막 완성은 현장 임장에서 결정된다.
부동산은 충분히 감성적이고, 주관적이며, 스토리가 있다. 필자는 임장을 나가면 건물 자체보다 그 건물을 이용하는 이웃 사람들 이야기와 뛰어노는 아이들 모습에 더 관심이 간다. 왜 여기서 사는지, 직장은 어디인지, 친정은 또 어디인지, 마트는 어디로 다니는지, 출근은 어떻게 하는지, 마을버스는 어디서 타는지, 애들 학원은 어디로 보내는지, 분리 수거는 어떻게 하는지 등등 삶의 스토리에 집중해서 부동산을 본다. 부동산은 사람들의 삶이다.
8.
인생은 가성비가 아니라 '가심비'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동산 지식은 생존에 필수이다. 부자를 증오하는 삶을 살아왔던 영등포 소년이 어느덧 5학년 할아버지가 되어 왜곡된 서울 부자, 강남 부자의 삶을 이야기해 주는 것이다.
여유 있는 부자의 모습, 여유로운 출퇴근길, 행복한 삶, 운동하고 책 읽고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 서울 핵심지 부자들의 모습이 하급지에서는 잘 안 보인다. 나는 그것을 말해주고 싶었다.
전월세를 싸게 구해 이사한 가성비 좋은 곳에서 당신은 서울 핵심지에 사는 사람들에 비해 교통, 환경, 학군, 인프라 모든 것에서 부족한 생활을 할 것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는 사실이다.
최선을 다해 좋은 대학교에 가려고 노력하고, 좋은 회사에 가려고 노력하면서 왜 사는 곳은 최선을 다해 좋은 곳에 가려고 노력하지 않는가?
느낀점
사용자에게 집은 "거주하는 곳"(사용 가치)인데, 그동안은 집을 투자 대상으로 보면서 계산기만 열심히 두들겼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짚어주는 책이어서 도움이 많이 됐다. 실제로 내가 기존에 살던 곳에서 나가서 생활해 보니, 주변 환경이 너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직 나는 모르는 것이 많다는 걸 기억하면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what
부동산
where
종이책
when
24.9.3 ~ 9.11
'독서 메모 > 부동산,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르는 부동산의 법칙 (조현철) (3) | 2024.09.26 |
---|---|
강남의 탄생 (한종수, 강희용) (7) | 2024.09.12 |
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아기곰) (0) | 2024.06.04 |
앞으로 3년 무조건 올라가는 곳 알려드립니다 (김인만) (0) | 2024.05.31 |
투자도 인생도 버핏처럼 (김재현, 이건) (0) | 2024.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