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 messages
✔︎ ㅇ
1.
2022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총에서도 버핏은 생산성을 통해 농장과 아파트, 비트코인을 비교한 적이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모든 농지나 모든 아파트의 지분 1%를 사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250억 달러를 내고 사겠지만, 세상의 모든 비트코인을 25달러에 사라고 하면 사지 않겠다고 발언한 겁니다. 당시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7,000억 달러가 넘었는데도 말입니다.
버핏의 말인즉슨,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결국 누구에게라도 되팔아야 한다는 이유였습니다. 버핏은 식량을 생산하는 농지, 임대료가 나오는 아파트 같은 생산적 자산과,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비트코인 같은 비생산적 자산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2.
수익만을 생각하고 매일의 가격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버핏은 자산의 미래 가격 변동에 초점을 맞추는 행위는 투자가 아니라 투기라고 말했습니다. 투기가 잘못이라는 건 아닌데요. 버핏은 자신이 투기를 잘하지 못하며, 투기에 계속 성공했다는 사람들의 말도 안 믿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버핏은 또 어떤 자산의 가격이 올랐다는 이유로 사서는 절대 안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뜨끔해지는 대목일 것 같네요. 그리고 점수판(주가)만 바라보는 선수들이 아니라 시합(수익)에 집중하는 선수들이 승리한다고 비유했는데요.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그려보면 딱 들어맞습니다.
3.
“투자자에게 공포감은 친구이고 행복감은 적입니다.” 우리가 되새겨야 할 버핏의 말입니다.
시장이 폭락해도 투자자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니며 진정한 투자자에게는 시장 폭락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급락했을 때 여유 자금이 있다면 말이지요. 바로 2022년 말 기준, 버핏이 1,290억 달러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버핏은 글로벌 금융위기 초입인 2008년 9월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우선주에 5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주가가 떨어졌을 때 더 열심히 투자할 곳을 찾습니다.
4.
버핏: 내가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을 졸업하던 1951년,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Benjamin Graham)과 아버지 두 분 모두 투자를 시작하기엔 좋은 시점이 아니라고 조언했습니다. 다우지수가 막 200을 넘어선 시점이었습니다. 당시 내가 보유한 자금은 1만 달러였는데, 때를 기다렸다면 그 자금은 지금도 여전히 1만 달러에 불과할 것입니다.
멍거: 우리는 해류에 대해서는 예측하지 않습니다. 누가 해류를 거슬러 헤엄칠 것인지 예측합니다.
5.
버핏이 말하려는 건 100년이 지나도 크기가 똑같고 아무것도 산출하지 못할 금보다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과 돈을 벌어들이는 기업을 보유하는 편이 훨씬 낫다는 사실입니다.
버핏은 2008년 말처럼 ‘현금이 왕’이라는 소리가 들릴 때는 현금을 보유할 시점이 아니라 오히려 투자할 시점이었다고 말합니다. 그때는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정말 그렇습니다.
6.
워런 버핏이 말하는 세 가지 투자 유형
- 나쁜 투자: 가장 안전해 보이는 MMF, 채권, 은행예금
- 이상한 투자: 아무런 산출물도 나오지 않는 자산, 금
- 좋은 투자: 기업, 농장, 부동산 같은 생산 자산
7.
버핏은 거액의 불로소득(effortless money)처럼 이성을 마비시키는 건 없다고 말하는데요. 불로소득에 도취하면 분별 있는 사람들조차 무도회의 신데렐라처럼 행태가 바뀝니다. 무도회에 너무 오래 있으면(즉 미래에 창출할 현금보다 지나치게 과대평가된 기업을 가지고 계속 투기하면) 결국 마차와 말이 호박과 쥐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화려한 파티에서 1분도 놓치지 않으려 하고 모두 자정이 되기 1초 전에 떠나려 합니다. 문제는 무도회장에 걸린 시계에는 바늘이 없다는 점입니다. 정말 2000년 닷컴버블 붕괴를 생생하게 비유한 것 같지 않나요?
8.
버핏은 거품이 터졌을 때 신출내기 투자자들이 얻게 되는 오래된 교훈도 설명했습니다. 첫째, 월스트리트는 팔리는 것이라면 투자자에게 무엇이든 판다는 사실과 둘째, 투기는 가장 쉬워 보일 때가 가장 위험하다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새겨들어야 할 버핏의 조언입니다.
9.
버핏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이해하는 산업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특히 다른 사람이 팁을 줬다고 해서 자신의 능력범위를 벗어난 투자를 하는 것은 실수라고 강조합니다.
버핏은 우리가 투자 결정을 할 때는 거울을 바라보면서 “나는 제너럴모터스(General Motors, GM) 100주를 주당 55달러에 사려고 해. 왜냐하면…”이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며, 이유를 댈 수 없다면 주식을 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누군가 칵테일파티에서 이 주식에 대해 말해줬기 때문에, 또는 거래량이 늘었거나 주가 차트가 좋아 보이기 때문에 사려고 한다면 그건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버핏은 말합니다. 반드시 그 기업을 사려는 이유가 있어야 하고, 바로 이게 벤저민 그레이엄이 가르쳐준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버핏은 말을 끝맺습니다.
10.
누가 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문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아니라 낡은 아이디어를 버리는 것입니다. 이 말에는 많은 진실이 담겨 있습니다.
11.
버핏은 “저는 거시경제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라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투자에서 정말 필요한 것은 ‘무엇이 중요하고 알 수 있는 것(what is important and knowable)’인지 구분하는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중요하지 않고 알 수 없는 것(unimportant and unknowable)’은 잊어버리라고 말하면서, 질문자가 언급한 건 자신이 볼 때는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 것(important but unknowable)’이라고 답변합니다.
반면 버핏에 따르면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코카콜라나 리글리의 사업은 알 수 있는 것(knowable)에 속합니다. 중요한지 여부는 가치평가를 통해서 우리가 실제로 매수할지, 그리고 가격은 얼마인지 등에 좌우될 수 있습니다.
12.
버핏은 1880년대에 코카콜라 사업을 약 2,000달러에 매수한 캔들러(Asa Griggs Candler)를 생각해보라고 하면서, 그런 기업을 하나 골랐다면 다른 투자는 거의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심지어 제대로 된 투자를 하고 난 후의 요령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버핏은 강조합니다.
월가의 금융회사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활발하게 사고팔아야 돈을 벌지만, 투자자들은 주식을 한번 사서 꿈쩍도 하지 않아야 돈을 벌 수 있다는 버핏의 일침입니다. 버핏이 투자에 관한 온갖 소음이 난무하는 월스트리트 대신 미국 중부의 조용한 도시이자 고향인 오마하에 사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13.
“적당한 회사를 훌륭한 가격에 사는 것보다 훌륭한 회사를 적당한 가격에 사는 게 훨씬 낫다”
14.
- 버핏: 형편없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맛보는 고통만큼, 훌륭한 기업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는 경험은 없을 것입니다.
- 멍거: 한 친구의 말에 의하면, 낚시의 첫 번째 원칙은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 원칙은 첫 번째 원칙을 절대 잊지 않는 것이고요. 우리는 반드시 물고기가 있는 곳에서 낚시하고 있습니다.
- 버핏: 비유적으로 한 말입니다.
- 멍거: 바다에 낚싯배가 짜증 날 정도로 많아도 물고기는 여전히 있습니다.
- 버핏: 1966년 우리는 볼티모어에서 백화점을 인수했습니다. 이때 정말이지 둘도 없는 경험을 했습니다. 아직 개발이 안 돼서 생존하기 어려운 지역인데도, 단지 경쟁자가 선점할지 모른다는 이유로 새 매장을 개설할 것인지 결정하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새 매장을 개설하기로 했습니다. 매장 하나도 버티기 힘든 곳에 매장이 두 개나 들어섰습니다. 이런 게임을 해보면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많습니다. 정말로 배우는 것은, 어떤 것을 피해야 하는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끔찍한 기업들을 피하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제대로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는 온갖 끔찍한 기업들을 다뤄보았습니다.
15.
Q . 어떤 투자서를 읽어야 하나요?
- 버핏: 《현명한 투자자》를 읽어보세요. 그러나 이 책에 투자의 비법이 들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일단 회계는 기업의 언어이므로 배워야 합니다. 성공 투자의 열쇠는 합당한 기질을 갖춘 사람이 올바른 마음 자세로 원칙을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능력범위를 벗어나지만 않으면 좋은 실적을 얻게 될 것입니다.
- 멍거: 40개 이상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좋은 실적을 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평생 8~10개 기업이면 충분하고 심지어 1개 기업으로도 좋은 실적을 얻을 수 있습니다.
16.
버핏은 미래는 예측하기 어려우며 이 문제를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첫째, 이해할 수 있는 기업에만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사업이 비교적 단순하고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뜻인데요. 사업이 복잡하거나 계속 바뀌면 미래현금흐름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버핏이 능력범위를 강조하고 애플 투자 전까지 어지간해서는 기술주에 투자하지 않은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둘째, 매입 가격에서 안전마진을 확보하는 방법입니다. 버핏은 자신이 계산한 가치가 가격을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라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상당한 폭의 안전마진을 확보하고 나서야 주식 매수에 나서기 시작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영향으로 성공 투자의 초석이 안전마진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17.
우리는 매매 시점 선택을 잘해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가 투자한 돈에 대해서 충분한 가치를 얻는지는 상당히 잘 파악했지만 말이죠. 그리고 어떤 주식을 사기로 하면 우리가 그 주식을 더 살 수 있도록 주가가 한동안 하락하기를 바랐고, 심지어 매수를 완료해서 우리 돈이 바닥난 뒤에도 더 하락하기를 바랐습니다. 그 기업이 싼 가격에 자사주를 매입해서 우리 지분을 높여주길 기대했으니까요. 이는 초등학교 4학년이면 배울 수 있는 내용입니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절대 우리가 시점 선택을 잘한다고 칭찬하지 마십시오. 대신 우리가 매우 똑똑하다고 모든 사람에게 말해주십시오. 하지만 우리는 똑똑하지 않습니다.
놀랍게도 증권계 사람들은 정말 단순한 게임을 매우 어렵게 만듭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모두에게 투자가 단순한 게임이라고 사실대로 말해주면 수입의 90% 이상이 사라질 것입니다. 그러므로 투자는 혼자 힘으로도 할 수 있으며 증권계 사람들은 실제로 아무 보탬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들이 이 사실을 말해주길 바란다면 인간 본성에 대해 지나친 기대를 하는 셈입니다.
18.
Q . 새로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부탁합니다.
- 버핏: 읽을 수 있는 책은 모두 읽어야 합니다. 나는 열 살 때 오마하 시립도서관에 있는 투자 서적을 모두 읽었고 두 번 읽은 책도 있습니다. 서로 맞서는 다양한 사고를 접하면서 그중 어느 것이 타당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물속으로 뛰어들어야 합니다. 소액으로 직접 투자해보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계속 모의투자만 한다면 연애 소설만 읽는 셈이지요. (웃음소리) 조만간 자신이 투자를 즐기는지 알게 됩니다. 시작은 빠를수록 더 좋습니다.
나는 열아홉 살에 《현명한 투자자》를 읽었습니다. 나는 일흔여섯인 지금도 열아홉 살에 그 책에서 배운 사고 프로세스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도 눈에 보이는 책은 모조리 열정적으로 읽고 있습니다. 나처럼 로리머 데이비드슨(Lorimer Davidson) 같은 인물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절대 놓치지 마십시오. 내가 네 시간 동안 그에게 배운 내용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배운 어떤 과목보다도 소중했습니다.
19.
what
자기계발
where
밀리의 서재
when
24.5.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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