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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자기계발

오늘 눈부신 하루를 위하여 (구본형)

Key messages

✔︎ 


1.

먼저 이중성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여라. 우리는 남성적이고 독단적이며 무자비하고 충동적일 수 있지만 여성적이고 다정다감하며 수평적이고 충분히 생각하는 특성을 동시에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므로 역설을 이해하라. 우리는 확신을 가지고 있지만 겸손할 수 있다. 평등하게 사람을 대하면서 보상만은 성과에 따라 엄격하게 차별화할 수 있다. 공적인 일에 냉정한 입장을 견지할 수 있지만 사적으로 다정다감한 우정을 나눌 수 있다. 직원을 믿지만 상황이 돌이킬 수 없을만큼 흐르지 않도록 주시할 수도 있다.

 

 

2.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괴짜들은 사회화가 덜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대로 생각하는 대신 자신의 머리로 스스로 생각할 줄 아는 사람들이다. 자신에게 의존하는 연습을 하라.

괴짜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먼저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다. 해답은 늘 적절한 질문이 가능했을 때 찾을 수 있다. 괴짜는 먼저 질문하는 사람들이다.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지 물어보지 않고는 절대 하늘을 날 수 없다. 따라서 늘 적절한 질문을 만들어내라.

 

 

3.

어떤 여자가 가로등 불빛 아래서 뭔가 찾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이 뭘 찾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여인이 귀고리를 떨어뜨려 찾고 있노라고 대답했다. 도와주겠다고 나선 사람이 어디쯤 떨어뜨렸는지 다시 물었다. 그러자 여인은 어두운 거리의 한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떨어뜨린 곳은 저곳이지만 거기는 너무 어두워서 찾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환한 가로등 밑에서 찾고 있는 겁니다."

이것은 매우 오래된 썰렁한 이야기다. 그러나 정말 웃기는 것은 이런 일들이 현실 속에서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질문은 해답이 시작되는 곳이다. 밝든 어둡든 잃어버린 곳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도구가 바로 질문이다. 질문하는 사람만이 답에 이르게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4.

시간의 생태학이라는 독특한 분야에 종사하는 독일 뮌헨 대학의 칼하이츠 가이슬러의 전제를 검토해보자.

 

시간 관리는 '우리가 소유한 가장 소중한 자원이 시간'이라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시간은 소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소유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은 우리의 오만일 뿐이다. 시간을 소유할 수 있다면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사람도 있을테지만 누구도 그러지 못하다. 그러고 싶은 사람은 수도 없이 많았지만 누구도 성공한 적이 없다. 그러므로 시간은 소유할 수 없다.

 

시간 관리는 시간의 통제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시간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시간이 우리를 통제한다. 시간을 통제하려는 사람은 시간 대신 자기를 통제하게 된다.

 

시간 관리는 '만일 내가 시간을 통제한다면, 나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한다. 그러나 그렇게 시간을 번 사람이 더 시간이 없다. 하루를 작은 조각으로 나누고 분해하는 사람은 적어도 그 일을 하느라 더 바쁘다. 그 사람은 하나의 약속에서 다른 약속으로 이동할 뿐이다. 여전히 그는 시간에 쫓긴다. 시간의 부족은 유감스럽게도 오히려 성공적인 시간 관리의 결과이다.

 

역설적으로 가장 한가로운 사람은 시간을 절대로 가지지 않은 사람이다. 그들은 시간을 그대로 놓아둔다. 그들은 그들의 삶을 선물 거래의 대상으로 만들지 않는다. 다시 말해 조각조각 분해된 시간의 조각을 먼저 어딘가에 배타적으로 묶어놓지 않는다는 말이다.

 

한가롭기 위해서는, 좀더 정확히 말하자면 시간의 존재를 잊고 시간 속에서 자신의 일에 몰입하기 위해서는 시계를 봐야 하는 약속을 줄이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약속에 대한 압박을 받지 않아야 '시간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육체를 가지고 있으므로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또한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약속에서 자유로울 수도 없다. 그러나 중요한 일을 선택하고 그곳에 집중해 살 수는 있다. 중요한 일의 반대말은 중요하지 않은 일, 즉 쓰레기다. 무엇이 중요하고 무엇이 중요하지 않은지는 주관적인 것이다. 그러니까 자신이 중요한 일이라고 동의한 일에 시간을 많이 쓸 수 있다면 현명하다. 시간을 자기 편으로 만드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다. 

 

...

 

그리고 효율성보다 효과성에 집중하라. 지나간 20세기는 진보의 세기였다. 그래서 효율성은 지상의 명제였다. 전 세계의 직장인들은 '더 빠르게, 더 우수하게, 더 싸게' 라는 수레바퀴에 얽매여 있었다. 이제 변화는 더 이상 점진적이지 않으며, 직선적 변화란 존재하지 않는다. 

 

21세기의 변화는 불연속적이고 돌발적이며 선동적이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기업은 이미 멸종의 길로 들어섰다. 경쟁은 혁신 기업 대 기존 기업, 혁명가 대 기득권자의 구도가 되었다. 혁명의 시대에는 있는 것을 개선하는 점진적 진보에 바탕을 둔 효율성보다는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효과성이 중요하다. 중요한 일에 집중하라. 그것이 시간을 친구로 만드는 법이다.

 

 

 

5.

우리는 선비의 나라였지만 이제 사람들은 점점 더 책을 읽지 않는 것 같다. 정보와 지식의 시대에 책을 읽지 않고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나는 알지 못한다.

 

맹자는 책을 읽는 것을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자는 "도리란 이미 자기 자신 속에 갖추어져 있는 것이니 밖에서 첨가될 수 없다."라고 했다. 독서는 그 길이 자기 속에 이미 있었으나 잃어버린 마음을 찾는 것이다. 

 

그러므로 책을 읽는 것은 늘 '두 번째' 일이 된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목적일 수 없다. 첫 번째 목적은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아오는 것'이다. 좋은 책을 읽어 이해하게 되면 이를 통해 원래의 마음을 찾게 된다.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경험하는 것이다. 책은 자신의 절실하고도 긴요한 곳에서 이해되어야 한다.

 

 

 

 

 

 

 

 

 

 

what

자기계발

 

where

종이책

 

when

24.10.12 ~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