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메모/심리

내면소통 (김주환)

Key messages

✔︎ ㅇ


1. 

나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이라고 내가 상상하는 것들의 총합이 곧 나 자신이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내가 알게 되고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과의 관계에서 얻어진 습관적인 내면소통이 곧 '나'라는 개념을 결정한다.

 

내가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내가 보는 내 모습이 달라지기도 한다. 내 삶이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방어적이고 폐쇄적이며 두려움으로 가득 찬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주변 사람들과 나는 결국 하나의 조화로운 존재라고 여기는 사람은 평화롭고 행복하며 건강한 자아를 만들어간다.

 

주변 사람들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결국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 악순환은 마음근력을 한없이 약하게 만든다.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인간관계 갈등을 겪고 있다면 마음근력이 허약하다는 확실한 증거다.

 

타인과의 관계는 나의 내면소통에 투영된다. 주변 사람을 무시하고 깎아내리는 사람은 스스로 자기 자신을 비하하고 비난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 타인에게 적대감을 느끼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소통 능력은 건강한 '관계'를 맺는 능력이다. 그리고 건강한 관계의 핵심은 '존중'이다. 타인을 존중하는 능력이 소통 능력의 핵심인데, 타인을 존중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존중심을 지닌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자부심을 느끼고 존중할 수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존중할 수 있다. 

 

 

2.

명상에는 수없이 많은 종류가 있지만 거의 모든 명상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은 허리를 곧게 펴고 경추 1번 위에 머리를 잘 올려놓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똑바로 앉거나 서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뇌신경계와 관련된 부위들의 긴장이 전반적으로 완화될 수 있고, 나아가 부정적 정서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명상의 기본자세인 '똑바로 앉아서 어깨를 내려뜨리고, 머리, 얼굴, 목, 어깨의 긴장을 완화시키면서 천천히 호흡에 집중하기'는 편도체를 안정화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 할 수 있다.

 

 

3.

내가 스스로 나 자신을 변화시킨다는 것은 곧 습관적이고 자동화된 이야기 방식을 바꾼다는 뜻이다. 나와의 소통방식과 내용이 달라지면 '나'라는 사람 자체가 달라진다. 나 자신은 내 기억의 덩어리이고, 그 기억은 일화기억의 집합물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우리는 '이야기'로 바꿔서 저장할 수 있는 것만을 내가 한 '경험'으로 기억한다. 이런 의미에서 '나'를 이루는 모든 경험과 기억의 본질은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내가 나의 내면에서 끊임없이 만들어내는 이야기의 방식과 내용을 바꾼다면 나는 얼마든지 나 자신을 바꿀 수 있다.

 

내가, 나에 대해서, 나에게, 진정으로 하는 이야기는 적어도 나에게는 절대적인 힘을 지닌다. 만약 내가 진심으로 "나는 솔직한 사람이다"라고 나 자신에게 마음속으로 말한다면, 즉 그렇게 진정으로 생각한다면(이러한 '생각하기'가 내면소통의 대표적인 한 형태다), 나는 결코 거짓말을 하는 위선자가 될 수 없다. 

 

이처럼 내가 나에게 '나는 이렇다'라고 진심으로 선언하는 것에는 절대적이고도 즉각적인 힘이 있다. 내가 나에게 진심으로 이야기하면 그것은 그렇게 된다. 그러므로 나는 나 자신에게 있어서만큼은 마치 신과도 같은 존재다. 내가 나 자신에게 하는 이야기에는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강력한 힘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나와 소통하며 건네는 이야기의 힘은 이미 다양한 개념적 틀에 의해 과학적으로 입증되었다. 자신의 핵심가치에 대해 글을 쓰거나 말을 하게 하면, 자신의 핵심가치를 내면화하고 그에 부합하도록 자신의 행동 패턴을 바꾸어나가게 된다. 나아가 스스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지니게 된다.

 

자기가치확인 연구에서는 보통 다양한 영역과 관련해서 자신의 핵심 가치에 대한 짧은 글을 쓰게 한다. 예컨대 개인의 행복, 건강, 가족, 커리어, 문화예술, 인간관계, 학문이나 지식 추구, 종교나 도덕성, 정치나 사회적 이슈 등과 관련해서 자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적제 한다. 그러고 나서 그러한 가치가 자신에게 어떠한 의미를 지니며, 그것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해왔으며 또 앞으로 해나갈 것인지에 대해 쓰게 하는 식이다. 스스로의 가치에 대해 나만을 위해 글을 쓴다는 것은 일종의 강력한 내면소통이다.

 

이처럼 셀프토크의 일종이라 할 수 있는 자기가치확인은 효과적인 마음근력 훈련의 하나라 할 수 있다.

 

나는 나에게 끊임없이 이야기하는 존재다.

 

 

 

 

 

 

 

what

심리

 

where

밀리의 서재

 

when

24.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