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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메모/심리

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김혜남)

Key messages

 

✔︎ 어려운 결정을 할 때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4가지만 생각한다.

✔︎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 우리가 할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가 되라.


1. 

정보가 많을수록 더 나은 의사 결정을 하게 된다는 믿음을 ‘정보 편향’이라고 한다.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정보는 이미 충분히 가지고 있는데도 정보 자체에 중독돼 더 많은 자료를 찾아 나서는 현상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정보는 쓸모가 없을뿐더러 오히려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확률이 높다. 정보에 질려 일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신경 과학자인 조나 레러는 《탁월한 결정의 비밀》에서 지나친 심사숙고의 위험성을 경고하며 판단 기준을 줄여 보라고 권한다. 볼펜과 노트를 고르는 등 비교적 간단한 결정을 할 때는 여러 정보를 모아 꼼꼼히 비교 분석하는 게 정확도를 높이지만 어려운 결정을 할 때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준을 네 가지 정도로 줄이는 게 좋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자동차를 살 때 가격, 브랜드, 디자인, 색상, 연비, 승차감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할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 4가지만 고려해 선택할 경우 만족도가 훨씬 높다고 한다.

이처럼 복잡한 결정일수록 판단 기준을 몇 가지로 압축하는 것이 좋다. 그러니 더 이상 쓸데없이 많은 정보를 모으는 데 힘 빼지 마라. 그럴수록 스트레스만 가중될 뿐이니까.

 

 

2.

세상이 내 모든 것을 빼앗고, 나에게 최악의 상황을 주었더라도 나에게는 절대 빼앗길 수 없는 한 가지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바로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내 선택권이다.

이와 관련해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자극과 반응 사이에는 공간이 있다. 그리고 그 공간에서의 선택이 우리 삶의 질을 결정짓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즉 어떤 자극이 오든 반응을 보일지 말지부터 어떤 반응을 보일지 우리는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

만약 누군가 나에게 상처가 될 만한 말을 했다고 해 보자. 그러면 당연히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하지만 실은 상처를 받을지 안 받을지를 선택할 수 있다. 상대방에게 받고 싶지 않은 선물을 받았을 때 돌려주면 그만이듯, 내가 그 상처를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3.

‘나에게는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날 리가 없어’라는 믿음은

나야말로 신이 가장 총애하고 보호하는 아이일 것이라는 유아기의 믿음과 같다. 

 

즉 어떤 일이 있어도 나를 지켜 주고 보호해 줄 부모가 있듯이 신이 나를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닥친 불행은 이런 믿음을 산산조각 내 버린다. 

그래서 사람들은 한탄하는 것이다. 

‘왜 나를 더 이상 보호해 주지 않나요? 내가 무엇을 그리 잘못했다고….’

그러나 세상을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 

좀 더 냉정하게 말하자면 당신에게 지금 당장 아주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그것은 당신이 무엇을 잘못했거나 나쁜 사람이어서가 아니다. 

당신이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어서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 그게 바로 인생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일은 누구에게나 어떤 일이든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러니 나쁜 일이 일어났다고 해서 자책하며 주저앉지 말자. 

그리고 더 이상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나는가’라고 묻지도 말자. 

 

>> '받아들임'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크게 울린다. 언제나,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4.

완벽주의자가 아닌 최적주의자가 되라. 이때의 최적이란 최선을 다하지 않음을 뜻하지 않는다. 가능한 범위 안에서 최선의 삶을 다하는 ‘긍정적 완벽주의’다. ‘완벽한 성공’이나 ‘완벽한 삶’이란 존재하지 않음을 받아들이고, 삶이란 일직선으로 이어진 고속 도로가 아닌 구불구불하게 이어지는 길이라는 것을 안다면 우리는 목표 지향적인 삶을 살면서 훨씬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5.

문화 심리학자 김정운은 《노는 만큼 성공한다》라는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에스키모는 자기 내부의 슬픔, 걱정, 분노가 밀려올 때면 무작정 걷는다고 한다. 슬픔이 가라앉고 걱정과 분노가 풀릴 때까지 하염없이 걷다가 마음의 평안이 찾아오면 그때 되돌아선다고 한다. 그리고 돌아서는 바로 그 지점에 막대기를 꽂아 둔다. 살다가 또 화가 나 어쩔 줄 모르고 걷기 시작했을 때 이전에 꽂아 둔 막대기를 발견한다면 요즘 살기가 더 어려워졌다는 뜻이고 그 막대기를 볼 수 없다면 그래도 견딜 만하다는 뜻이 된다.

 

휴식은 내 삶의 막대기를 꽂는 일이다. 내 안의 나와 끝없는 이야기를 나누며 평화로움이 찾아올 때까지 가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 막대기를 꽂고 돌아오는 일이다.

그러므로 문득 삶이 너무 지치고 힘들 때는 잠시 모든 것을 멈추고 당신 자신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허락해 보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만으로도 인생의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는 걸 직접 경험하게 될 것이다. 

 

 

 

 

what

심리학

 

where

밀리의서재

 

when

23.12.21 ~ 23.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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